담소와 우리 춤이 함께하는 고즈넉한 무대

우리 춤의 참 멋을 극장에 담아낸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의 상설기획공연 <토요춤·담 : 춤 담은 자리>가 12월 1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엄선된 우리 춤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춤의 깊은(潭) 매력을 전하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談)를 나누는 <춤·담>은 춤에 대한 애정을 담뿍 담아낸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춤·담>의 이야기 주제는 ‘거장의 구월동 나들이’로, 한국 춤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무용가들의 작품을 현재의 무대에 되살려 춤과 예술을 향한 거장의 자세와 작품에 녹아있는 숨결을 느껴보는 공연을 꾸민다. 석하 최현의 춤을 선보였던 지난 공연에 이어 12월의 <춤·담>에서는 무용극의 창시자, ‘송범’의 작품 세계를 무대 위에 펼쳐본다.

직계 제자가 선별한 거장의 대표 춤 – 한국 근·현대 한국무용의 아버지 송범

무용가 송범
‘송범’은 전통 춤을 무대예술로 격상시킨 선구자이자 무용극 형식을 정립한 안무가로 한국 근·현대 무용의 역사 그 자체라 일컬어지는 무용가이다. 장충동 국립극장 시대의 초대 국립무용단장으로 약 30년 간 재임하며 <도미부인>, <은하수>, <그 하늘 북소리> 등 수많은 작품을 창작하며 한국무용의 공연사를 수놓았다.

송범의 직계 제자인 인천시립무용단의 윤성주 예술감독이 선별한 레퍼토리로 구성한 이번 공연은 그야말로 송범 춤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 할 수 있다. 무용가 조택원으로부터 물려받아 신무용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 ‘가사호접’, 인도무용을 현대화한 ‘반쟈라’, 6·25의 비극을 주제로 현대무용 기법을 도입하여 창작한 ‘생령의 신음’, 여기에 작품 <도미부인> 중 ‘고풀이 천도 장면’, <은하수> 중 ‘견우직녀 2인무’ 등 무용사적 의미가 큰 송범의 창작 작품들을 재현해본다. 또한 송범의 춤 뿐 아니라 작품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인 무용음악에 집중해보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작품 세계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